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무더기 점수를 내주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박찬호는 1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5⅓이닝 동안 홈런 2발을 포함해 안타8개, 볼넷 4개,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주고 7실점(5자책)했다.

박찬호는 0-5로 뒤진 6회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며 구원 등판한 브라이언 시코스키가 치퍼 존스에게 2루타, 브라이언 매캔에게 3점 홈런을 두들겨 맞아 실점이 7점으로 늘어났다.

시즌 5패(6승)째를 안았고 방어율도 종전 4.29에서 4.49로 올랐다.이날 박찬호는 잘 던지다가 홈런을 맞고 갑자기 무너졌다.박찬호는 3회까지 매회 안타, 몸에 맞는 볼,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병살타, 외야 플라이, 내야 땅볼 등을 유도해 위기를 잘 넘겼다.

그러나 박찬호는 0-0으로 맞선 4회초 1사에서 앤드루 존스에게 가운데 속구를 뿌렸다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138m짜리 솔로포를 맞고 말았다.박찬호는 후속 매캔에게도 중전안타를 맞고 흔들렸으나 제프 프랜쿠어와 애덤 라로시를 범타로 잡고 추가 실점을 피했다.

5회에도 홈런을 맞은 뒤 위기가 찾아왔다.선두타자 스콧 토먼에게 초구에 중월 홈런을 맞은 박찬호는 투수 존 스몰츠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윌슨 베터밋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에드가 렌테리아와 치퍼 존스에게 볼넷과 우전안타를 내줘 1사 만루에 몰렸고 앤드루 존스에게 왼쪽 담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박찬호는 6회에도 선두타자 토먼에게 안타를 맞은 뒤 스몰츠의 번트로 1사 2루에 몰렸고 베터밋에게 볼넷을 줘 1사 1, 2루에 몰렸다.박찬호는 렌테리아에게서 병살성 투수땅볼을 유도했나 2루에 악송구하는 바람에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1점을 또 내주고 강판됐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시코스키마저 난조를 보여 박찬호의 실점은 모두 7점으로 늘었다.샌디에이고는 8회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3점 홈런을 날렸으나 3-11로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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