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는 22일 계속된 제160회 2차 정례회에서 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올해 인천시 2차 추경예산안 5조2천258억원 요구액 가운데 30억4천만원을 삭감했다.

예결위 최종 심사에서 삭감된 예산안에는 경제통상국이 요구한 근로자문화센터 부지 매입비 30억원과 아시안게임지원본부의 ‘비전2014’ 프로그램 지원 예산 4천만원이 포함됐다.

스포츠 약소국 메달 유망주 지원 프로그램인 ‘비전 2014’ 프로그램은 소관 상임위인 문교사회위원회의 예산안 예비 심사에서 이미 삭감 의결됐고, 근로자문화센터는 사업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이번 예결위에서 추가로 깎였다.

따라서 올해 인천시 2차 추경 예산안 규모는 기정 예산액 5조1천689억원 보다 538억원(1.1%) 가량 늘어난 5조2천228억원으로 조정, 본회의에 상정됐다.

그러나 이날 예산안 최종 심사에서 예결위는 전문위원 검토보고서를 통해 세입예산 총규모는 기정액 대비 568억원(1.1%) 가량 늘었지만, 일반회계의 지방세는 323억원(1.6%), 교부세는 188억원(9.1%), 특별회계의 세외수입은 40억원(0.3%) 각각 감소한 것으로 밝혔다.

특히 지방세가 기정예산 대비 323억원이나 줄어든 이유에 대해 예결위는 집행부에 별도 해명을 요구했다.

이상철 예결위원장은 “이번 정리추경 예산안은 기정예산액 중 집행잔액과 미집행 예산액 등을 삭감해 예산을 절감하고 시급한 현안사업의 부족분을 중심으로 예산을 재편성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당초 예산의 과다편성, 또는 편성시기의 적정성에 의문이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예결위는 오는 28일까지 5차 회의를 갖고 상임위 예비심사를 끝낸 인천시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경예산안과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한다.

한편, 상임위 예비 심사에서 삭감된 예산을 예결위에서 부활시키는 구태를 반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강경 입장을 보였던 이 위원장은 이날 예결위 최종 심사에 앞서 꼭 필요한 예산이 삭감된 경우 해당 상임위 위원장의 ‘예산안 부활 요청서’가 첨부될 경우 고려할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서는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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