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수사와 시의회의 예산 삭감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인천시체육회가 종합적인 조직 진단에 나선다.

시 체육회 이종훈 총무과장은 21일 “그동안 인천시체육회 내부에서 조직 진단과 개편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돼 왔다”며 “외부전문연구기관에 이와 관련한 용역 사업을 맡길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숭의종합경기장과 올 4월 88올림픽생활기념관 등 여러 운동시설이 시 체육회 산하 기구로 편입됨에 따라 그동안 시 체육회에 대한 조직 개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과장은 “최근 한 경제연구원과 ‘인천시체육회 경영효율화 연구 용역’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당초 계획은 올 연말 용역 결과를 내고 이를 토대로 내년 3월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는 방침이었다”고 밝혔다.

연구 용역은 조직 개편과 함께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 왔던 회계 시스템의 통합 방안도 함께 진행된다.

시 체육회의 조직 진단 용역은 그러나 전국체전 이후 인천시 행정감사와 그에 따른 경찰 수사, 이어진 인천시의회의 대규모 예산 삭감 등 어수선한 분위기로 현재 답보 상태다.

이 과장은 “여러 문제로 용역 진행이 더뎌졌지만 조만간 용역 업체와 정식 계약을 맺고 조직 진단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편석우 사무처장은 이날 “시 감사에서 지적된 행정 미숙에 대해선 인정하지만 인천시체육회가 마치 비리의 온상인냥 비쳐지고 있는 점은 매우 안타깝다”는 심경을 밝혔다.

편 사무처장은 “시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을 개선하고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등 체육회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노력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주희기자 juhee@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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