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운동장 복합단지 개발사업에 따른 숭의축구장과 야구장의 철거시기가 내년 1월로 정해졌다.?

그러나 야구장의 경우 대체구장 마련이 어려워 내년 인천지역에서 벌어지는 각종 전국대회 예선경기 일정에 적지않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사업자가 선정된 숭의운동장 복합단지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숭의축구장과 야구장, 그리고 체육회관까지 2단계로 나누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철거에 들어간다.?

1단계로 숭의축구장과 야구장의 철거를 시작해 3월까지 철거잔해물 등을 완전히 제거하고 2단계로 현재 체육회가 사용하고 있는 체육회관과 주변상가들도 보상이 마무리 되는 내년 9월부터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인천시체육회도 체육회관 건립 전까지는 문학야구장 내 SK와이번스 사무실로 사용하던 공간에서 업무를 보게 되며 가맹경기단체 등 모자라는 사무공간은 다른 건물을 임대 사용키로 했다.?

또 체육회관 내 복싱, 검도, 레슬링 등 각 종목별 훈련장도 문학경기장 주변에 가설건축물을 지어 사용토록 유도한다는 입장이다. 이에대한 모든 이주비용은 개발주체인 인천도시개발공사에서 부담한다.?

그러나 야구장의 경우 철거 후 대체구장이 마련되지 않아 사실상 내년 인천에서 벌어지는 각종 아마야구대회 일정이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에서는 숭의시립야구장 철거에 따른 대체경기장으로 LNG-제3지구내 종합스포츠타운에 2면의 야구경기장 건립을 추진 중이지만 내년 3월에야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인천에서 열리는 초중고 21개 전국대회 예선을 포함한 각종야구대회 일정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에서는 공사착공 후 야구장 1개면이라도 우선 완공한다고 하더라도 내년 7~8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어 대부분의 경기를 각 학교 운동장을 전전긍긍하며 치러야 할 판이다.?

더욱이 정식구장을 사용해야 하는 고등부 경기는 마땅히 사용 가능한 경기장이 없어 차질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인천시가 프로야구가 진행되는 문학야구장을 사용하는 방안을 SK와이번스 측에 요청할 계획이지만 정규시즌 기간이라 쉽지않은 데다 그나마 인하대야구장도 일정을 맞추기가 어려워 자칫 지역예선을 타지역 원정경기로 치러야 할 입장이다.?

이와관련 야구협회 관계자는 “전국대회를 제외하고도 한해 숭의시립야구장에서 열리는 예선대회 중 8월까지 17개 예선대회를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개발도 좋지만 대체구장도 없는 상태에서 기존 야구장을 허문다는 소식에 ‘구도인천’ 이라는 이름이 부끄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원구기자 jjlw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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