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21일 각 상임위별 소관부서의 내년 예산안 예비 심사를 끝냈다.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건설교통위원회를 제외한 3개 상임위가 소관부서의 내년도 예산을 대폭 삭감,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최종 심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각 상임위별 예산안 예비 심사에서 삭감된 주요 예산 내역은 다음과 같다.

▲기획행정위원회(최병덕 위원장)=시 자치행정국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도심 내 예비군훈련장(향토지킴이센터) 이전 관련 예산을 모두 삭감했다. 2009년 도시엑스포 개최 이전에 도심 내 군사 훈련 시설을 도시 외곽으로 옮기기 위한 사전 절차인 대상 부지 내 지표조사 용역비 5천만원과 사전환경성 검토 예산 5천만원, 그리고 환경교통영향평가 용역 2억8천만원의 예산을 전액 깎아 결국 이전을 반대하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또 위원회는 시 국제협력관실 예산에서 (재)인천국제교류센터 출연금 46억원 중 20억5천만원을 줄였다. 올해 개소한 중동문화원 운영비 1억원과 국제교육원 설립에 필요한 19억4천만원의 예산이 포함돼 있다.

▲문교사회위원회(유천호 위원장)=시 체육회의 방만한 예산 운영을 문제 삼아 내년도 각종 체육행사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위원회는 시 문화관광체육국의 내년 주요 사업비 가운데 각종 국제대회 개최에 필요한 사업 예산 114억7천여만원을 삭감,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청소년 체육 활성화를 위한 시 스포츠클럽운영 운영비 4억9천700만원 전액을 비롯해 인천시장배 전국 사이클 대회 예산 1억원, 국제 여자첼린저테니스대회 예산 1억2천만원, 국제핸드볼대회 2억원 등이 전액 삭감돼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됐다.

또 시 여성복지보건국의 내년 복지 예산 가운데 장애인 특별운송 사업을 위한 버스 구입비 6천만원, 효(孝)문화대전 개최 예산 9천500만원, 이혼전 상당프로그램 운영 예산 4천200만원 등 전액과 재가노인 복지사업예산 4억원 및 자활근로 지원 예산 1억6천만원 등 일부 예산을 깎아내, 모두 19억8천여만원이 감액됐다.

▲산업위원회(강석봉 위원장)=우선, 인천국제공항을 근거지로 내년 출범 예정인 저가항공사 설립에 따른 인천관광공사 출자금 40억원을 전액 삭감, 시에 비상이 걸렸다. 또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예산안 심사에서는 도시개발사업특별회계 세출안 6천398억원 가운데 166억원을 삭감했다. 특히 그동안 투자유치 성과가 미흡했다는 지적과 함께 투자유치 협의 및 설명회 참가에 따른 비용 2억원과 첨단산업 투자유치 행사 개최에 따른 사업비 1억원을 각각 삭감해 향후 투자유치 활동이 더욱 위축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밖에 전국경제자유구역(IBC)포럼 지원 예산 1억원과, 송도국제도시 버스정보시스템 설치 예산 3억6천만원, 송도컨벤시아 운영 예산 5억원, 영종지구 개발계획 수립용역 18억9천만원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따른 주요사업 예산을 전액 깎아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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