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을 앞두고 일선 학교 및 도서관들이 학생들과 책이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한 각종 이벤트를 마련,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옥련여고(교장·장기숙)는 지난 13일 ‘교육을 사랑하는 사람들 21’의 협조를 받아 문학작품을 극화해 공연하는 ‘2006 책을 읽어주는 사람들’ 프로그램을 학교도서관에서 운영했다. 이날 행사는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와 교직원들도 함께 참여, 서로가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로도 활용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학생들이 공연 진행자들과 문학작품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을 따로 마련, 작품 이해를 도왔다.

갑작스런 장마로 행사가 연기되긴 했지만 옥련여고는 토요일인 15일 밤 ‘제2회 밤샘독서 프로그램’을 운영, 학생들이 사이좋게 모아 앉아 그동안 읽고 싶어 하던 책을 밤새도록 읽으며 독후감을 쓰는 행사도 준비했었다.이 학교는 방학 중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책 1권씩을 대출, 의무적으로 읽도록 하는 등 학생들의 손에서 책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청량중학교(교장·이도영)는 독서교육의 일환으로 지난 13일 ‘제2회 청량이야기 대회’를 열었다. 학생들의 이야기 구성능력과 상상력 및 창의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28명의 ‘학생 이야기꾼’들이 나서, 들은 이야기와 겪은 이야기로 나눠 ‘입심’을 겨뤘다. 전교생들은 교실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직접 화면으로 보고 들으며 ‘옳은 말하기 방법’에 대해 공부했다.

청량중은 이밖에도 독서생활의 내실화를 위해 연중으로 학교 홈페이지 독서 토론방 운영, 인터넷 독서 카페 청량책방 운영, 생활 독서왕 표창 등의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이번 여름, 인천화도진도서관(관장·정우용)은 ‘북아트 전시회’ 등을 열어 학생들에게 독서가 어렵거나 지루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25일부터 29일까지 ‘책은 또 하나의 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릴 전시회에는 북아트 전문가 김나래 선생님이 만든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서구도서관(관장·신경선)은 오는 26일 3학년 이상 학생들이 참여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나만의 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 어린이들에게 책만들기의 즐거움을 일깨워준다.

한편 계양도서관(관장·김일환)은 여름방학을 맞아 계양구 관내 25개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서관과 어깨동무하기’라는 제목의 여름독서교실을 운영, 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준다. 7월31일부터 8월4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삽화 채워 스토리 완성하기’ ‘시조로 마음을 닦아요’ ‘그림으로 그리는 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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