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중견건설업체인 효명건설의 최종 부도와 관련, 인천시는 15일 관계기관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차질이 예상되는 각 사업별 대책을 마련하고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효명건설은 서울지하철 7호선 구간을 비롯해 시와 관련한 사업 4건을 공동도급하고,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 연장구간(3공구)의 하도급을 맡고 있다. 또 인천대 송도신캠퍼스 건립공사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등 모두 7건의 시 관련 사업을 맡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공사금액 1천295억원이 투입된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구간(부평 신트리공원~청천동 쌍용아파트 앞 1천77m)의 사업 차질이 예상된다. 오는 2011년 준공을 목표로 23% 공사 진척률을 보이고 있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구간 공사에 효명건설은 5% 지분을 참여하고 있다. 시는 건설공제조합을 통해 잔여지분을 공동소급업체에 출자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연장선 3공구 1.14㎞ 구간을 맡은 효명건설의 부도는 2009년 도시엑스포에도 지장을 줄 전망이다. 시는 채권자들의 압류와 근로자 노임 체불 등으로 최소 1개월 이상 공사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효명의 하도급 업체인 일성건설이 작업인부를 승계 받아 직영으로 공사를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도시엑스포 사업과 연계된 송도 국제업무단지내 E6호텔(지상 20층, 300실 규모) 건립공사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효명건설의 지분(13%)을 인수 추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인천대 송도 신캠퍼스 건립공사는 효명건설의 계약 당사자인 메트로코로나(자산관리회사)에 대책을 마련토록 할 방침이다. 이 밖에 1천414세대 주택이 건설되는 삼산3택지개발 공사에 최대 지분(51%)을 갖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협력업체 연쇄도산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시는 공동도급사인 (주)HHI 건설이 효명건설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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