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모기업의 최종 부도로 해체 위기에 놓인 효명건설 핸드볼 팀을 인수할 전망이다.

시는 14일 시의회 예산안 심사에서 효명 핸드볼팀이 새로운 주인을 찾기 전까지 시 산하기관에서 맡아 운영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천수 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효명 핸드볼팀이 해체되지 않도록 향토 중견기업 가운데 인수 가능한 곳을 적극적으로 물색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의치 않을 경우 시 환경시설공단 등 산하기관에서 임시로 인수해 운영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에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효명 핸드볼 팀은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주역인 임영철 감독과 오영란, 이상은, 명복희, 문필희 선수 등이 주축이 돼 창단됐다.

현재 국가대표 선수 7명을 보유하고 있는 효명 핸드볼팀은 명실공이 한국 여자 실업팀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김용근 시의원(서구 2)은 “효명 핸드볼팀은 전국체전을 비롯한 각종 대회에서 인천의 명예는 물론 한국을 대표해 국위를 선양한 간판팀”이라며, “어떠한 경우에서도 공중 분해되는 최악의 상황은 시가 나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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