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없는 박물관’ 강화도가 유네스코(UNESCO)가 지정한 역사문화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인천시는 지난 7일부터 오는 16일까지 10일간 일정으로 강화군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네스코 주최, 세계 역사도시 개발 및 보전을 위한 워크숍에서 강화산성의 새로운 역사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유네스코 워크숍은 캐나다의 몬트리올 대학과 유네스코가 합의해 지난 2003년 개설한 역사도시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번 워크숍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이 신규로 참가한 가운데 전 세계 8개국에서 선발된 60여명의 심사위원이 ‘강화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인다.

행사를 지원하고 있는 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일 강화산성과 주변 지역 현장 답사를 끝낸 학술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역사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전했다.

강화산성은 1232년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며 동문(망한루), 서문(첨화루), 남문(안파루), 북문(진송루) 등 4대문과 2개의 수문으로 이뤄졌고 높이 3m의 내성 둘레만 7천122m에 달한다.

시는 오는 15일 공식 행사 마지막 날 참가자들의 연구 성과물을 토대로 강화산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유네스코 행사에 참여한 각국 전문가들이 강화산성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고, 이미 오래전부터 강화군과 함께 역사도시 재창조 사업의 일환으로 학문적 접근을 시도해 온 만큼 세계문화유산 등록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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