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을 고치고 병원을 나가는 환자를 볼 때 가장 뿌듯하죠.”


인천시 남구 새한병원 홍보기획팀 안성민(35) 팀장은 흰 가운을 입진 않았지만 환자를 대하는 마음은 의사나 다름없다.

병원을 홍보하는 한 방법으로 기초 건강 검진 등 외부활동이 잦아지면서 의료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많이 만났기 때문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장 어느 곳에서든 외부 진료 요청을 해오면 달려가지만 특히 노인들의 경우는 특별하다.

“어르신들은 몸이 좋지 않아도 참고 살거나, 설사 병원에 가려해도 어떤 병원에 어떻게 가야할지 모르시는 경우가 많아요. 간단한 검진을 통해 병을 발견한 후 치료 받으시는 모습을 보면 뿌뜻함 이상을 느끼죠.”

몸담고 있는 새한병원은 매달 동사무소 등에서 추천을 받아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 수술을 해주고 있는데 이때 환자가 완치된 후 병원을 나서며 ‘고맙다’고 하는 한 마디가 안 팀장에게 피로회복제가 된단다.

최근에는 당뇨, 혈압 등 기초건강검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증가해 병원 뿐 아니라 보건소, 복지관 등 유관기관과의 합동 검진도 활성화 되고 있는 추세다.

덕분에 안 팀장도 바빠졌다. 한번 외부 검진 활동을 나가면 적게는 100여 명에서 많게는 200여 명 이상의 시민들이 줄지어 검진 부스를 찾는다.

“환자를 유치하기 위한 병원들의 경쟁이 심해져 외부 홍보활동이 강화되고 있지만 기초건강검진의 기본 취지는 홍보를 넘어 시민들이 병원까지 가지 않고도 건강을 체크하게 한다는 데 있죠.”

의사가 아니라 직접 검진할 수는 없지만 지난 4~5년간 검진에 참여하다보니 검진 결과를 보고 환자의 상태를 어느정도 파악할 만큼의 눈썰미도 생겼다.

“현재 150병상 규모의 새한병원이 곧 300병상으로 증축될 예정이예요. 원장님을 비롯해 전 직원이 친절과 봉사에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병원이 커지면 저희의 사랑도 더욱 커질 겁니다.”

최보경기자 bo419@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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