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신세계 이마트배 여자프로농구 2006 여름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웃었다.

정규리그 2위 삼성생명은 14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름리그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박정은의 맹활약과 이종애, 안 바우터스의 골밑 장악으로 3위이자 겨울리그 챔피언 춘천 우리은행을 67-53으로 꺾었다.

삼성생명은 이로써 챔피언 결정전 문턱에 한발짝 가까이 다가섰다.또 2005년 겨울리그 챔프전(1승3패)과 여름리그 4강 플레이오프(1승2패)에서 우리은행에 당한 패배도 깨끗이 설욕했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질 것 같던 경기는 2쿼터에서 승부가 갈리기 시작했다.1쿼터를 21-12로 앞선 삼성생명은 변연하의 2점슛과 박정은의 3점슛, 이종애의 골밑 슛으로 쿼터 초반 28-12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려 놓았다.이종애는 친정팀인 우리은행을 상대로 바우터스와 ‘찰떡’ 콤비 플레이로 득점에 가세했고 삼성생명은 전반을 41-18로 마쳤다. 좀처럼 삼성생명의 수비를 뚫지 못한 우리은행은 잦은 패스범실과 김은혜, 김보미의 3점슛 마저 불발해 2쿼터에서 고작 6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3쿼터를 시작하자 마자 알렉산드라의 골밑슛으로 골문을 연 우리은행은 김영옥과 김진영이 3점슛을 보태는 등 쿼터 막판 35-46으로 점수를 11점차로 좁혔다.또 바우터스와 이종애에게 골밑을 허용하지 않고 박정은과 변연하를 꽁꽁 틀어막아 삼성생명에 5점만을 내줬다.

삼성생명은 그러나 4쿼터 들어 바우터스와 이종애, 변연하가 릴레이 득점포를 터뜨리며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10점 안팎의 점수차를 유지하며 승리를 지켰다.삼성생명은 16일 오후 2시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원정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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