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여고생들이 해외 봉사활동 경험을 책으로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재 영국에 유학 중인 이주경(17)양을 비롯, 최은진(18·부개여고 3년) 허정인(18·부광여고 3년) 공혜성(18·신명여고 3년)양 등 여고생 4명.

이들은 지난해 12월25일부터 2006년 1월3일까지 10일 간 인도 해외 봉사활동을 떠나 보고 듣고 느낀 점 등을 최근 ‘미친 고3 해외봉사도전기’(신앙과지성)라는 책으로 펴냈다.

서로 학교는 다르지만 중학교 때 독서동아리 등을 함께 해온 이들은 국제해비타트에서 주관하는 지구촌프로그램(GV)인 ‘사랑의 집짓기운동’ 참여차 인도를 방문했다.

해외봉사 활동에는 인천 경기지역 남녀 고교생 13명이 참가했으나 고3 여고생 4명이 T·G·I·T(Thanks Gods Its Them)팀을 대표해 봉사활동 경험을 책으로 엮었다.

인도 카맘지역을 찾은 학생들은 사랑의 집짓기 자원봉사 과정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비롯 인도 학생들과 교류, 문화 및 음식 체험 등을 실감나고 재미있게 담았다.

비행기 안에서 여권 분실 소동, 버팔로와 염소 무리, 양고기 피자와 햄버거, 사원의 건축 양식, 재래시장 풍경 등 이질적인 인도의 문화에 놀라 적응하지 못했던 점이나 실망감 등을 그려 냈다.
갈산중학교에 다니다 영국으로 유학을 간 이주경 양은 팀 전체 리더 역할과 통역을 맡으며 겪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10일 간의 애환을 담아냈다.

해외 봉사활동 경험이 있는 최은진 양은 사원 등 인도건축을 보고 느낀 점을, 허정인 양은 문화교류를 담당하며 인도학생들과 공연 기획을 했던 내용을, 해외봉사 기획단계부터 모든 내용과 기록을 정리하는 기록자 역할을 맡은 공혜성 양은 해비타트의 시작과 끝이라는 제목으로 국제봉사단체인 해비타트를 자세하게 소개했다.

?T·G·I·T 팀은 인도 해외 봉사활동을 통해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를 뚜렷하게 재정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 성과라고 이구동성으로 강조했다.

?이들은 “인도에서 느꼈던 감동을 오랫동안 남겨 힘들 때마다 우리를 일으켜 세우는 채찍으로 삼기위해 책을 만들었다”며 “해외 봉사활동을 바라고 있으나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를 몰라 실천하지 못하는 친구와 후배들에게 길안내서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진표 전 교육인적부장관은 추천의 글에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넓은 시야와 약자를 돌볼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갖고, 용기 있는 도전과 봉사의 참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순열기자 syyang@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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