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부터 노동, 민중운동에 투신해 온 박종렬, 양재덕, 염성태, 이총각 등 4인 공동회갑연이 24일 오후 남동구 구월동 ‘대하가든’에서 열렸다.

‘민주개혁을 위한 인천시민연대’가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지역 노동계 인사와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이날 영상 등을 통해 과거 이들이 걸어온 고단했던 길을 함께 회상하며 노고를 위로하고 회갑을 축하했다.

박종렬 목사는 지난 1985년 동구 송림6동에 사랑방교회를 세우고 공부방과 진료소 등을 열어 인천지역 주민운동에 투신했으며 현재 ‘희망을 만드는 마을사람들’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실업극복국민운동 인천본부 양재덕 본부장은 대학 중퇴후 1984년 계양구 작전동 해태음료에 노동자로 들어가면서 인천과 인연을 맺었고 1992~1996년 민주주의민족통일 인천연합 의장을 지냈다.

염성태 ‘민주개혁을 위한 인천시민연대’ 공동대표는 78년 대우중공업에 입사, 88년 노조위원장으로 민주노조 운동을 벌였고 1998년에는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을 지냈다.

이총각 ‘청솔의 집’ 대표는 1977년 동구 만석동 동일방직 노조지부장으로 선출돼 70년대 최초의 민주노조를 건설하고, 정권과 사측의 탄압에 맞서 치열한 투쟁을 벌였다.

송정로기자 goodsong@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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