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화해 인천포럼. 2005년 6·15공동선언실천위 인천본부 발족의 한축으로 비상설 기구로 운영돼오다, 올해 4월부터 상설기구로 조직을 확대해 현재 20여개 단체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22일 오후 5시에는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정상회담이후 통일운동의 방향과 지도자들의 역할’을 주제로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초청 강연회를 연다.

민족화해 인천포럼이 상설기구로 전환하면서 신용관(48) 집행위원장이 실무를 맡고 있다. 건설산업 인천지역노조위원장이던 그는 2004년 민주노총인천본부 통일위원장으로 우리민족인천대회에 참여, 행사위원장으로 행사를 총괄했었다.

“1998년 사업차 연변을 들른 적이 있습니다. 백두산을 다녀오며, 빤히 보이는 우리 민족이 사는 땅을 갈수 없음에 새삼 안타까움을 느꼈는데, 그 곳에서 동포들과 만난 것이 통일운동의 길에 접어들게 한 계기랄까요... 그 후 우연히 건설산업 인천지역 노조원으로 가입하면서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그는 2000년 민주노총 노동대학 1기로 입학하여 민족과 노동운동에 대해 배우고 이듬해에는 남북노동자 5·1절 금강산대회에도 참여했다. “북녘동포와 헤어짐이 아쉬어 서로 꼭 잡은 손을 놓고 돌아서는 억지 발걸음에 왜 그리 눈물이 많이 나는 지 쑥쓰러워 고개 돌리니 너나 할 것 없이 온통 눈물바다였습니다.”

2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와 향후 전개 과정을 앞두고 그는 먼저 평화, 통일을 위한 사고의 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1차에 이어 2차 정상회담 이후 모두가 통일을 해야 한다 라고 말은 하지만 속마음은 그러하지 못한 것습니다. 헤어져 살던 둘이 하나가 되려면 상대의 현실을 정확히 알고 그 위에 자신의 현실을 비교해야 합니다. 상대의 약점과 과오는 건드리지 않으면서 대화와 만남을 시작하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요. 허나 우리는 상대를 존중하거나 이해하려 하기 보다 비하하려는 언행을 스스럼 없이 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는 이것도 정보의 부재가 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국가보안법이라는 틀 속에서 통일이란 말만 들어도 돌아서는 상황이었으니, 누구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듣거나 배울 수 있었겠느냐는 것이다.

“이제는 민족의 아픔에 서로 반성하고 용서하며, 우리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민족의 대단합과 자주적 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서로 안아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송정로기자 goodsong@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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