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비만 학생이 해마다 늘어 전국에서 제주 다음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인천·경기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낙순의원(서울 양천을)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지역 초등학생 비만율은 2002년 11.9%에서 2006년 12.1%(2만6천472명 경도 6.6%, 중등도 4.7%, 고도 0.8%)로 증가했으며, 중학생은 같은 기간 12.7%에서 14%(1만7천35명 경도 7.7%, 중등도 5.0%, 고도 1.3%)로 늘었다. 특히 고등학생은 12.4%에서 15.9%(1만4천131명 경도 8.0%, 중등도 6.0%, 고도 1.9%)로 3.5%나 증가했다.

그러나 인천시교육청이 지난 3년간 학생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편성한 예산은 2천5백58원에 불과하고 올해 예산은 1백만 원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아동 비만은 80~85%가 성인 비만으로 이행되거나 동맥경화, 당뇨. 심근경색 등 소아 성인병으로 발전하기 쉬울 뿐 아니라 외모에 대한 열등감, 대인관계 장애,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질병까지 초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학생 비만 증가가 식생활 개선과 생활환경의 변화 등 사회적인 이유도 있으나,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타 시·도에서는 비만예방 연구시범학교를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학생 미만율을 낮추고 나아가 예방활동을 위해 활발한 사업을 진행하는데 인천시교육청은 그러한 노력을 전혀 하고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어느 주에서는 점심시간을 2시간으로 하여 식사 후 1시간30분 정도 교실에 들어가지 못하게하고 운동장에서 뛰어놀게해 비만을 예방하고 있다”며 검토를 주문하는 한편,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초·중·고 재학생들을 위한 비만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송정로기자 goodsong@i-today.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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