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원로·중진작가 이삼영, 정근화, 전도진, 강난주, 노희정, 오영애, 오세완, 이의재 등 각기 다른 장르에서 화단을 이끌어오고 있는 이들이 한자리에서 전시회를 연다.

공통점은 남구에 살며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것. 남구미술협회 회원전이다.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25일부터 31일까지 주안동 혜원갤러리로 초대한다.

남구지역 예술장르 중 독보적으로 열성적인 미술협회다. 정기전마다 어쩔 수 없는 이들 몇몇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출품한다. 올해도 예외는 없다. 50명 중 44명이 작품을 냈다.

“참여율이 높은 것이 전통이에요. 작가층이 두텁습니다. 오랫동안 남구에서 산 이들이지요. 한 동네에서 사는 느낌이다보니 화합이 잘되는 것도 자랑입니다.” 오세완 남구미술협회 회장이 회원자랑을 건넨다.

중진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묵묵히 협회의 버팀목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회장이 반긴다. 올해는 젊은 작가들 10여명이 회원으로 들어왔다. 전반적으로 협회가 활기차졌다.

장르가 다양하다. 한국화와 서양화, 서예, 공예, 조각까지 최근작을 내놓았다.

“주제를 정하지는 않았으나 남구를 품은 작품을 많이 냈습니다. 노희정 선생은 문학동의 정취를 담았는가 하면, 이삼영 선생은 옛날 주안거리를 그려주셨습니다.”

굳이 장소를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곳곳의 정경을 담은 작품들이 눈에 띈다.

아쉬움이 있다고 말끝을 흐린다. 되물어 들은 말이란 남구의 지원이 예년보다 줄었다는 얘기다. “회원이 늘어서 고무적인 분위기인데 지원이 줄다보니 어려움이 있네요.”

그렇다고 회원들이 작품을 소홀히 하지는 않았다고 정색을 하는 회장이다. “장르별 최고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오프닝은 25일 오후 6시다. ☎(032)422-8863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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