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인 교통정체 구간인 인천시 계양구 장제로의 체증이 해소될 전망이다.

지난 2003년부터 추진된 ‘계산택지∼박촌동간 우회도로 개설사업’이 보상협의가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10월 중에 공사가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11일 인천시 종합건설본부(이하 종건)에 따르면 계산택지∼박촌동간 폭 30m(왕복4차로), 총연장 1.6㎞의 우회도로 사업에 대한 보상협의가 86%까지 진척됨에 따라 이달부터 지장물 철거와 서부간선수로 이설공사를 착수, 오는 2008년 12월까지 도로개설을 완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해 12월 공사에 착공한 종건은 공사구간 내 4건의 지장물이 철거되지 않아 도로개설 사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종건은 지난 9월 3건의 철거를 완료했고, 병방동 73의 5 콘테이너 2동도 철거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토지(144/172건, 83.7%), 지장물(21/21건, 100%), 영업권(24/26건, 92.3%) 등 보상율(189/219건)이 86.3%에 달하고 있다. 도로 개설의 특성상 토지 등 보상협의가 완료되지 않아도 사업을 추진할 수 있지만, 지장물 때문에 그간 애를 태우고 있었다.

남은 과제로는 농업기반공사 김포지사와 도로에 편입되는 농업기반시설(용수로 245m)에 대한 사용 협의를 진행해야 하는 점이다. 공사측이 토지보상 외에 용수로 대체수로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종건은 결국 토지수용위원회에 의뢰해 놓은 상태다.

종건은 도로개설 구간에 공사 땅 12필지에 대한 보상금(18억5천만원)은 줄 수 있지만, 대체수로를 만드는 비용이 총 공사비의 10%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고, 10월중 토지수용위원회의 수용재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종건 관계자는 “그동안 보상문제로 사업추진이 원만하지 못했지만, 토지수용위원회의 결정과 별도로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이 도로가 완공되면 계산동∼박촌∼장기동으로 연결되는 장제로는 물론 외곽순환도로로 연결되는 임학사거리와 동양택지·귤현구획정리지구 주민의 교통난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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