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 ‘반쪽이’ ‘하늘이 내린 삼산동자’, 그림책 ‘삐루와 뽀로의 채소찾기’ 등 널리 알려진 동화속 일러스트를 모은 이색전이 어린 관람객을 부른다. 원화와 더불어 동화책도 함께 전시, 흥미를 끈다.

인천신세계갤러리가 준비한 기획전 ‘이야기가 있는 그림전’이 9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진다. 8명의 일러스트 작가를 초대했다. 전래동화 ‘반쪽이’ 삽화를 그린 양수홍을 비롯, 강전선, 김진아, 이관수, 이승수, 임운규, 정종균, 최효애 작가가 책속의 주인공들을 끄집어냈다.

눈 귀 팔 다리가 하나밖에 없는 반쪽이가 당당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동화 ‘반쪽이’다. 삽화를 맡은 양수홍은 ‘흥부와 놀부’ ‘숲으로 간 고양이’에서도 일러스트를 더했다.

‘삐루와 뽀로의 채소찾기’에서 이승수는 수채화물감과 에어 브러쉬를 사용했다. 임금님 병을 고치기 위해 지구로 온 외계인 삐루와 뽀로가 갖가지 채소를 찾으면서 벌이는 에피소드를 다룬 책이다.

임운규는 동화 ‘아름다운 비밀’이라는 작품에서 이야기 배경이 되는 충주 호암지 주변을 사진으로 촬영하고 인천 강화 기와집을 골라 주인공이 사는 집을 수채화로 살려냈다.

최효애는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하늘이 내린 삼산동자’에서 동양화 같은 화폭을 만들어냈다. 김진아는 ‘이상한 나라 앨리스’를 냈다. 동양화를 전공한 뒤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는 이관수는 역사만화책 ‘대조영’에서 특유의 힘있는 필치를 보여주고 있다.

강전선은 전기소설 ‘두자춘’을 내놓았다. 중국 당나라때 정환고의 소설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또 장종준은 황석영 단편집 중 ‘한등’에서 회화적 감수성을 펼치고 있다. ☎(032)430-1199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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