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독일의 캠핀스키 그룹 등에 용유·무의도 21.65㎢(655만 평) 개발사업권을 수의계약으로 통째로 주기로 한 것과 관련, 인천시 중구 용유·무의도 주민들이 지난 5일 송도 인천경제청 앞에서 ‘용유·무의지 관광단지 개발 기본협약 원천 무효’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용유·무의지역 개발 주민대책위원회 주민 1천여 명은 5일 인천시 연수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인천시가 용유·무의지역의 개발권을 외국기업에 통째로 넘기고 주민들의 토지를 강제 수용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상 대대로 살아온 용유·무의도를 주민들도 모르게 인천시에 독일 기업에 주려고 하고 있다”며 “인천시가 개발 계획을 백지화할 때까지 전 주민이 나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지난 8월 시위때는 안상수 인천시장을 동물과 합성한 플래카드를 걸었으나 이번 시위에서는 안시장의 사진 등에 진흙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날 시위에는 1년 넘도록 이주·생계 대책을 요구하는 운북복합레저단지통합대책위 주민들도 6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7월 독일의 캠핀스키 그룹 등에 총 21.65㎢ 규모의 용유·무의 관광단지 개발사업권을 수의계약으로 주기로 협약을 체결, 2020년까지 문화·관광·레저 복합단지로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박준철·송효창기자 jyhc@i-today.co.kr

6일 오전 7시6분쯤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남동산단 내 합판 접착제 제조공장인 T업체에서 포르말린 가스가 누출돼 소방·구급차량 14대와 소방관 40여명이 긴급출동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회사측은 공장 제조시설을 차단하고 집진시설을 가동해 1시간여만에 누출된 가스를 모두 제거했다.

이 사고로 남동산단 인근 고잔동, 논현동, 연수동 등에서 악취신고 6건이 접수됐으나 누출된 가스량이 적고 차단 및 제거 작업이 신속하게 진행 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업체 서모 생산과장은 “5일 오후 7시쯤 포르말린을 공장제조용기에 넣고 냉각수를 틀어 놓고 퇴근한뒤 다음날 오전 7시에 츨근해보니 포르말린이 요소와 반응하여 생긴 가스가 누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송효창기자 jyhc@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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