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2시 인천전문대 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인천지역 합동연설회’가 전격 취소됐다.

2일 대통합민주신당 인천시당(위원장·송영길)은 이날 오전 중앙당 최고위원회가 “2일 전북 후보자 합동연설회와 3일 합동연설회를 예정대로 개최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이 결정이 경선의 ‘잠정중단'은 아닌 만큼 7일로 예정돼 있는 인천·경기지역 국민경선 투·개표를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 정동영 후보 측의 ‘부정 경선’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손학규 후보와 이해찬 후보 측은 14일 일괄 투표 등을 요구하고 있어 이 또한 다소 유동적이다.

신당 오충일 대표도 “후보자간 합의가 되지 않고 국민과 당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당 지도부가 대선 승리를 위해 중대 결단을 할 수 있다”고 말해 경선투표 중단 등 특단의 조치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조치는 2일 0시 20분께 손학규·이해찬 후보가 긴급회동을 가진 뒤 정동영 후보가 ▲대통령 명의도용 ▲조직적 대리접수 ▲조직동원 ▲유령 선거인단 구성 등 불법·부정 선거를 벌이고 있다며 당 지도부에 재발 방지책이 마련될 때까지 경선일정을 잠정 중단시킬 것을 요구함에 따라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지에 힘입어 인천에서 역전의 기틀을 마련하려던 손학규 후보의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본보 2일자 6면>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