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해요. 어려운 이들에게 베풀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기쁘고 행복합니다.”

생활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무료 시술을 펼치고 있는 새한병원 전웅백(64)원장. 그는 지난 2004년부터 매달 2~3차례씩 몸이 불편한데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술 조차 받지 못하는 홀몸노인과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무료로 수술을 해주고 있다.

“처음 한마음재단 등 여러 단체에서 제의가 들어왔어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가진 의술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야 할 것 같더라구요.”

전 원장은 지난 5월16일 노동일을 해 온 김평순(45)씨가 월세방에서 혼자 정부 보조금(의료보호 1종)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는 형편을 전해 듣고 김씨에게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무료로 시술했다. 이로 인해 반신불수나 다름없이 집안에서만 생활해야했던 김씨가 새 삶을 찾을 수 있게 됐다.

또 지난해 12월27일에는 홀몸노인 정길순(57.여)씨가 연골이 파열됐지만 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받지 못하다가 한마음재단과 함께 무료시술해 자유로운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우리 주변에는 몸이 불편하면서도 생활이 너무 어려워 수술비가 없어 병을 키우고 있는 이웃이 많아요. 이런 이웃들에게 새 삶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도 기쁘고 보람됩니다.”

척추·관절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으로는 10여년의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그 어떤 병원보다도 최첨단 장비와 의료진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는 전 원장은 이제는 보다 높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랑실천을 통해 인술의 모범을 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의 이런 마음이 100여 명의 직원들에게도 통했는지 전 직원 모두가 무엇보다 환자들을 사랑으로 돌보는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끼리 하나되어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매월 친절 교육 및 봉사활동을 전개하기도 한다.

전 원장은 “사랑의 실천은 본인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송효창기자 jyhc@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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