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중국 톈진(天津)을 청소년 국제교류 전초 기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두 도시가 적극적이고 융통성 있는 ‘청소년 국제교류 비자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톈진 사회과학원 연구원에 의해 제기됐다.

톈진에서는 중국어 및 한풍(漢風) 문화여름캠프를, 인천에서는 한국어와 한류(韓流) 문화캠프를 운영하는 한편 양 도시 학교를 핵심으로 교육부처가 추진 팀을 구성, 교류 학교 범위를 확대할 것도 제안됐다.

지난 28일 인천발전연구원에서 열린 ‘인천-톈진 청소년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공동연구발표회’에서 톈진사회과학원 왕린 연구원은 ‘천진-인천 청소년 수학여행 시장 연구’라는 발표문을 통해 “청소년 수학여행이 한·중 교류의 교두보가 되고 국제적 안목을 가진 청소년지도자를 양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인천·중국 양 정부를 비롯해 인천과 톈진 양 시가 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할 것”을 건의했다.

그 방안으로 청소년 국제교류 비자제도 마련과 단체 인원에 대한 비자 수속 간소화, 일정 기한 내 비자면제 등의 조치 시행을 제안했다.

과학 견학, 대학문화 탐방, 예술 감상, 동갑내기 친구 사귀기, 체육경기관람, 민속 및 음식체험, 언어경기 대회유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양 도시 간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톈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국제수학여행을 인천으로 가는 것에 대해 대단히 원한다 31.6%, 원한다 42.2% 등 73.8%가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톈진지역 학부모들은 공부에 지장(44.3%) 언어소통문제(30%) 경비문제(29.3%) 교통안전문제(13.8%) 한국치안문제(9.5%) 때문에 인천지역으로 자녀들이 수학여행을 떠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날 인천시 조동암 시 관광진흥과장은 “인천은 세계 수준의 공항과 항만 등 최적의 교통인프라를 기반으로 중국과 협력 관계를 강화, 세계 관광중심도시로 발전해 갈 것”이라며 “2009 세계도시엑스포, 2014 아시안게임 등을 계기로 한·중 지방정부간 공동 관광상품 개발 및 마케팅을 벌이고 여행자 할인카드, 여행사간 네트워크 구축 등에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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