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지난 2000년 창단 7년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SK는 지난달 28일 서울 잠실에서 벌어진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7-2 대승을 거뒀다.

SK는 이날 승리로 70승 46패 5무(승률 0.603)를 기록, 2005년 세웠던 창단 후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었다. 남은 5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팀 최다승 기록을 갱신할 수 있게 된다.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SK는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한국시리즈 1차전을 느긋하게 대비할 수 있게 됐다. SK는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SK는 창단 후 2차례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지난 2003년 정규리그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 삼성을 이긴뒤 기아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승리하며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현대와 접전끝에 3승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2005년 정규리그를 3위로 마감하며 진출한 플레이오프에서는 한화에 2승3패로 무릎을 꿇었다.

SK는 지난 4월15일 단독 선두에 나섰다. 하지만 5월 성적이 주춤하며 6월10일 3위까지 추락했고 이후 전력을 재정비해 20일부터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성적이 좋아지면서 야구팬들의 발길도 이어져, 8개 구단 중 관중증가율(99%) 1위를 기록하며 문학야구장 1만 관중 시대를 열기도 했다. 현재 문학야구장 누적 관중은 64만6천576명이다.

이날 SK는 4회 박용택에 내준 솔로홈런으로 0-1로 뒤지던 5회 LG 내야 수비진의 잇딴 실책을 박재상·조동화가 적시타로 연결하며 3점을 따내 경기를 뒤짚은 뒤, 7회에도 실책속에 3점을 뽑아내 승리를 결정지었다.

SK는 오는 22일 문학야구장에서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김주희기자 juhee@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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