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韓流) 열풍 등에 힘입어 중국 톈진(天津) 거주 청소년의 80% 가까이가 인천에서 열리는 국제관광교류에 참여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천 학생들은 26.5%만이 톈진에서 개최되는 청소년 국제 관광행사에 참여하겠다고 답변, 상대 도시를 바라보는 두 지역 학생들의 시각차가 컸다.

27일 인천발전연구원 도시경영연구실 심진범 연구원이 발표한 ‘인천시와 톈진 간 청소년 관광교류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인천지역 중·고등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3.1%가 외국도시와의 청소년 국제관광교류에 참여할 의사가 있었으나 중국 톈진 행사에 참여하겠다는 답변은 26.5%였다. 반면 톈진 청소년 78.4%는 외국도시 국제관광교류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인천과 톈진 간 국제교류에 참석하겠다는 청소년도 78%가 넘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인천학생의 15.6%만이 톈진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톈진학생은 33.8%가 인천을 한국의 주요 도시로 인지하고 있었다.

청소년 국제 관광교류의 참여 이유로 인천학생들은 세계에 대한 시야확대 35.6%, 단순한 여행차원 22.7%, 중국어 등 학습동기 자극 15.2%, 중국문화 이해 10.5% 순으로 반응했다. 중국학생과의 관계 구축은 10.1%에 머물렀다.

반면 중국 청소년들은 한국학생과의 관계구축 33.4%,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 32.4%, 세계에 대한 시야확대 11.8%, 단순한 여행 차원 9.4%, 한국어 학습동기 자극 6.4% 순으로 응답, 관시(關係)를 중시하는 중국인 특징이 반영됐다.

인천발전연구원은 28일 오후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톈진사회과학원과 공동으로 이 같은 연구내용을 발표하는 행사를 갖는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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