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 귀경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고속도로와 공항, 연안여객터미널 등지는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차량들이 예상보다 늦게 귀경길에 오르면서 서해안과 영동 등 주요 고속도로는 이날 밤늦게까지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한국도로공사 군자영업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까지 귀경차량 10만6천600대만이 군자요금소를 통해 돌아왔다.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이곳 요금소를 통해 빠져나간 귀성차량(25만5천800여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었다.

이날 귀경차량들이 꼬리를 물면서 고속도로는 홍역을 치렀다. 영동선 인천방향 여주분기점∼마성터널 40㎞, 서해안선 당진∼매송 54㎞ 지점에서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추석을 쇤 귀경차량들이 예상보다 늦게 출발했다”며 “고속도로 혼잡은 27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연안부두 연안여객터미널도 섬에서 추석을 보낸 뒤 귀경길에 오는 이들로 평소보다 훨씬 붐볐다.

이날 인천서 섬을 오가는 12개 항로가 모두 정상적으로 열리면서 순조로운 귀경행렬이 이어졌다.

인천항 여객선 운항관리실은 12개 항로에 16척의 여객선이 투입돼 60차례 운항하면서 8천여 명에 이르는 귀경객과 여행객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공항 입국장도 추석 연휴를 이용해 해외 여행길에서 돌아오는 관광객과 귀경객들로 하루 종일 북적였다.

공항공사측은 이날 추석 이후 연휴기간 중 가장 많은 6만여 명이 공항 입국장을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내 공원과 유원지도 추석연휴 마지막 날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에는 1만5천여 명이 찾아 화창한 가을 날씨를 즐겼다. 중구 북성동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도 1만여 명의 가족과 연인들이 몰려 선선한 바닷바람을 만끽했다.

월미공원을 찾은 지효태(20·부평구)씨는 “추석 마지막 날을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 월미도와 월미공원을 찾았다”며 “날씨가 화창해 나오길 잘 했다”고 말했다.

송효창기자 jyhc@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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