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신개념의 ‘입체복합도시’로 개발이 추진되는 인천 가정뉴타운에 유명 브랜드와 같은 이름이 부여된다.

인천시는 서구 가정동 571 일원 97만2천㎡ 가정오거리 뉴타운 조성지역을 ‘브랜드화’ 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와 같이 도시 전체를 브랜드화 한 경우는 있지만 특정 구역을 상표화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시재생사업의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될 가정뉴타운의 브랜드화 작업은 영국계 브랜드 컨설팅 회사인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맡아 올 연말까지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인터브랜드는 전세계 20개국에 30개가 넘는 자회사를 운영하며 지난 30년간 코카콜라와 소니, 비엠더블유(BMW)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브랜드를 개발했다.

인터브랜드는 올 연말까지 국내 최초의 입체복합도시로 개발되는 가정뉴타운의 컨셉과 슬로건, 이름, 디자인 등을 개발하게 된다.

한편 인터브랜드는 이날 사업 착수 보고에서 ‘큐빅 이노베이션’(Cubic Innovation), ‘멀티즈’(Multizy), ‘아이-소사이어티'(i-Society) 등 3가지 컨셉을 시안으로 제시했다. 먼저 1안으로 제시된 ‘큐빅 이노베이션’은 입체도시를 상징하는 정6면체와 미래도시의 기준을 제시하게 될 혁명 또는 쇄신의 뜻을 담았다. 또 멀티즈는 다채롭다는 뜻의 멀티(Multi)와 쉽다는 뜻의 이즈(Easy)의 합성어로 다양한 문화공간과 편리한 생활공간을 표현했다. 그리고 아이-소사이어티는 인천과 이상이라는 뜻의 아이디어의 영문 첫 글자와 공동체를 뜻하는 소사이어티를 합성했다.

인터브랜드는 시안으로 제시한 3가지 컨셉 중 하나를 선택, 브랜드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전문가의 평가를 받아 채택된 브랜드는 일반 유명제품과 같이 상표등록 절차도 밟게 된다.

시 관계자는 “가정뉴타운의 브랜드화는 새 주거문화의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입체복합도시의 성공을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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