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인천시당 부위원장이 신임 시당 위원장 선출을 위한 행사에서 폭행을 당했다며 병원에 입원, 친 이명박 진영 대 박근혜 지지자간의 갈등이 법정까지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본보 18일자 6면>

18일 한나라당 전 시당 부위원장인 오모(55)씨는 “17일 열렸던 신임 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운영위원회에서 단독 후보로 출마한 조진형 위원장에 대해 찬·반 신임 투표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다 조 위원장 지지자들에게 폭행을 당해 계양구 모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오 씨는 이날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람들이 한나라당 운영위원이 아닌 인물들로 이날 행사장에 나올 자격이 없었던 인사여서 누군가가 동원한 의혹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집단 폭행이 있었던 만큼 진단이 나오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운영위를 지켜봤던 시당의 한 관계자는 “회의 진행이 지연돼 정회를 선포한 후 일부 당원들이 특정인에 대해 비속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오 씨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마찰이 있었으나 폭행은 없었다”고 반박, 앞으로 사건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편 시당은 19일 오전 운영위원회를 속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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