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경선’이냐 ‘추대’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던 한나라당 인천시당 위원장 선거 방식이 결국 추대로 결정돼 조진형 현 위원장(64·부평갑 당협운영위원장)의 재입성이 확실시된다.<관련기사 본보 13일자 2면>

이에 따라 친 이명박 계와 친 박근혜 계의 대리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인천의 시당 위원장 빅 매치(?)는 싱겁게 끝나게 됐다.

하지만 ‘승자의 아량’을 요구했던 박근혜 계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어 지난 경선과정에서의 양측 갈등이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나라당 인천 시당에 따르면 오는 19일까지 다시 뽑게 돼 있는 시당 위원장 선거와 관련, 그동안 중앙당 방침인 ‘추대’로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일단 ‘경선’ 일정을 잡고 지난 14일 오후 5시까지 시당 위원장 후보 등록을 받았으나 조진형 현 위원장만 등록을 마쳤다.

마지막까지 출마여부가 관심 대상이었던 3선의 이경재 국회의원(서·강화을)은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당협 운영위원장, 시장 및 시의원, 구청장 및 구의원 등 당연직과 당협 별로 추천받은 선임직을 포함 915명의 당원에게 선거권이 있는 시당 위원장 선거는 누구를 지지하는 당협 위원장이 많으냐에 따라 당선자가 결정될 수밖에 없어 상대적으로 세가 약한 이 의원 측이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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