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전국장애인체전 육상 단거리 부문 3관왕을 차지한 채경완(29·청각장애 3급, 인천시청) 선수가 최우수 선수상을 차지했다.

장애인체전 조직위원회는 지난 14일 기자단 투표로 선정하는 대회 MVP에 100m와 200m, 400m 등 3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채경완이 선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채경완은 100m 최고 기록이 10초81(한국 최고기록 10초34)로 지난 2005년 멜버른 농아인올림픽대회 2관왕을 차지한 세계적인 선수다. 지난 대회에서도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채경완은 현재 인천시청팀 소속으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이번 체전 유일한 비장애인 실업팀 선수이기도 하다. 청각장애인이라 출발 총성을 인지하는데 있어 한계가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비장애인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오는 10월 광주에서 열릴 예정인 전국체전에 인천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발목 부상으로 참가 자체가 불투명 했지만 본인의 의지가 강해 소속 팀 감독을 설득,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인천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약간의 장애가 있는 일반팀 소속 선수들은 장애인체전 참가를 부끄럽게 생각하지만, 채경완은 당당하게 장애인선수로 인정 받고 싶어한다”며 “채경완은 일반 실업팀 소속으로 장애인체육 현안을 대변하는 선수다”고 평가했다.

김주희기자 juhee@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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