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집행부에 의해 잘못 추진되고 있는 구정 사업에 대해서는 구의회가 힘을 합쳐 개선안을 제시, 구가 주민을 위한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주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는 인천시 남동구의회 김승태 의원. 그의 하루는 구월시장 상인들과의 대화로 시작한다. 주민들과 항상 가까이에 있는 시장 상인들의 말을 통해 민원사항이나 기타 남동구가 고쳐야 할 사안들을 듣기 위해서다.

“남동구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빨리 알아야 정책에도 반영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의원이기 전에 저는 남동구 구민의 한사람으로 주민들과 함께 구가 발전하고 성장하길 바랄 뿐입니다.”

김 의원은 남동구 집행부가 각종 택지개발 사업으로 인해 인구가 늘어나는데 따라 직원이 증원되는 것을 명분으로 100억원 가까운 공사비를 들여 별관 청사 신축을 추진하는 것이 구민들의 의사에 반한, 대표적인 부실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구는 지난 1993년 구청사 신축 이후 꾸준한 행정수요 확대로 조직 및 인력이 증가한데다 총액인건비제, 자치경찰제 도입 및 새사업 추진으로 청사 사무실이 부족하다며 별관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구는 구청사 내 대지면적 1천260㎡의 테니스장에 지하1층과 지상 4층 연면적 5천280㎡의 별관 청사를 지어야 한다며 공유재산의 변경을 시에 요청했고 총 98억8천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이미 8월 별관 공사를 착공했다. 오는 2009년 11월 완공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직원수가 현재와 비슷했던 지난 1997년 3실 3국 17과 1사무국을 운영했지만 공간이 부족하지는 않았다”며 “현재 구청장을 비롯한 국장들만 사용하고 있는 4층과 타 부서보다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몇몇 부서 공간을 축소, 활용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또 구가 추진하고 있는 노인인력관리센터와 건강가정지원센터는 구자원봉사센터에 위탁을 맡긴 현청사 앞 2층 건물을 활용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회기에도 별관 신축 문제가 제기돼 예산상의 문제로 거부했는데 결국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보니 가슴이 답답하다”며 “이제는 구의회가 나서 남동구가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세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새로운 시책을 발굴하고 구민의 기대와 정서가 반영되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등 지방화 시대에 발맞춰 민생현장을 직접 발로 뛰겠다”며 “다양하고 폭 넓은 구민의 여론을 수렴, 지역정책개발을 선도해 나가는 구민의 대표가 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송효창기자 jyhc@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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