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미 FTA 협상을 범정부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한미 협상에 임하는 직접 협상팀외에 별도의 국내팀을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 대변인은 한미 FTA 협상팀 별도 구성과 관련, “한미 FTA와 관련해 국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반대의견, 쟁점 등 각종 의견을 진지하고 깊이있게 점검해 한미 FTA협상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협상팀이 국내의 이런 저런 반대의견을 수렴하고 부처간 입장을 조정하는 등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다보니 대미협상에 충분히 집중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때문에 별도의 팀을 만들어 이런 저런 의견들을 수렴하고 문제점을 점검하고, 직접적인 홍보가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한명숙 총리와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도 범정부적 차원에서 한미 FTA 협상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이 같은 별도의 국내팀 마련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변인은 “국내팀의 구체적 구성은 청와대 정책실에서 구상할 것이며, 정부, 정부연구기관, 학계와 필요하면 민간연구기관까지 포함해서 만들어질 것”이라며 “국내팀의 구체적 구성은 관련부처와 협의를 거쳐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정 대변인은 “가급적 빨리 국내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