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6전 전패로 허덕이는 가운데서도 시즌 100안타와 득점권 타율 0.300 돌파를 동시에 이룬 일본프로야구 이승엽(30)이 이번 주 요코하마와 야쿠르트를 상대로 전반기 30홈런 달성에 도전한다.

이승엽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삿포로돔에서 11, 12일 이틀간 특별 경기를 치른다.이어 13일 하루를 쉬고 14일부터 야쿠르트, 한신과 6연전을 치른 뒤 올스타전 휴식기에 접어든다.

시즌 27홈런을 쏘아올려 한일통산 400홈런에 5개를 남겨 둔 이승엽은 빈타와 실책으로 팀이 자멸하는 상황에서도 고군분투하며 요미우리 타선을 이끌고 있다.홈런은 센트럴리그 부동의 1위. 타율은 0.327로 리그 타격 2위, 타점은 59개로 4위, 최다안타는 102개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요코하마와 야쿠르트는 이승엽에게 올 시즌 각각 홈런 4방과 2방씩을 헌납했다.한신 투수진이 워낙 좋아 홈런 공략이 힘들다고 볼 때 이승엽이 전반기 30홈런을 노린다면 이번 주가 적기다.일단 타격감각은 좋다.

이승엽은 지난 7일 히로시마전에서 주자가 득점권에 있던 상황에서 2루타 두개를 터뜨리며 득점권 타율 0.310(71타수22안타)대로 올라섰다.

주자가 있거나 없거나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진정한 해결사 수준으로 발돋움한 셈이다.일단 요코하마와 주중 2연전에서 팀 연패 탈출을 이끈 뒤 진구구장에서 벌어지는 야쿠르트와 3연전에서 대포 생산을 노려볼만하다.

좌우 각각 100m, 가운데 펜스 122m로 큰 삿포로 돔보다 좌우 91m, 중간 펜스 120m에 불과한 진구구장이 홈런이 나오기에는 안성맞춤이다.우투수(0.326)보다 좌투수를 상대로 더 좋은 타율(0.331)을 올리고 있어 어느 투수가 나오더라도 걱정이 없다.

◇이승엽 주간 일정
▲11~12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삿포로돔·오후 6시)
▲14~16일=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진구구장·오후 6시)
▲17~19일= 한신 타이거스(고시엔구장·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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