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문제로 노조가 두 달째 파업을 벌이면서 이랜드 노사갈등이 사회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 계양구 관내 17개 단체가 결집해 ‘악덕기업 이랜드 상품 불매 계양구 운동본부’를 발족, 추석을 앞두고 대대적인 불매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계양구 시설관리공단노동조합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종교단체, 노동조합, 정당 등 17개 단체는 3일 오후 계양구 홈에버 계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랜드 상품 불매 계양구 운동본부를 발족하고, 대대적으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노동부의 부당해고 결정이 나고, 원직복직 명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랜드자본은 부당해고시킨 조합원을 복직시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까르푸와 맺은 단체협상의 원문을 조작하는 등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이랜드를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노동자들을 무시하고, 기업윤리를 지키지 않는 기업은 더 이상 지역사회에서 기업활동을 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함께 이랜드 상품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