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관련 기업들이 하나가 돼 ‘인천항의 동북아물류중심항’으로 나아가기 위한 힘찬 첫 걸음을 내딛는다.

인천항을 사랑하는 80인의 모임(이하 인사80·회장 남흥우)이 10일 오후 6시30분 인천시 중구 경동 신신컨벤션홀에서 닻을 올린다.‘인사80’에는 항만을 이용하는 선사와 화주를 비롯 하역회사, 검수·검정, 관세사, 보세창고, 예선업, 복합운송주선업(Freight Forwarder)서비스업체인 하역회사, 수출입식물 방제업체,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강취방(Line Handling), 고박(Lashing), 컨테이너수리업, 배에서 필요한 각종 식음료품에서부터 장비를 공급하는 선식·선용품 등 37개 업종의 기업 대표자와 임원들이 참여했다.

기업의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어느 한 업종도 없으면 인천항을 이용하는 선박과 화물의 흐름은 막힐 수밖에 없다. 기업 하나하나가 인천항의 경쟁력이다.이런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지만 인사 80에 참여한 여러 기업들이 그동안 항만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소수라는 이유에서다.

인사80의 목표는 인천항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만으로 발전시키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관련기업들이 모두 함께 머리를 맞대 지혜를 모으자는 취지에서 인사 80이 출범하게 됐다.특히 인사 80의 활동무대는 중구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중구지역에 소재하고 있다.

이런 만큼 인사 80에 참여한 기업들은 모임이나 개별 접대를 할 때도 중구지역에서 소비활동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 신념처럼 돼 있다. 송도신도시, 인천국제공항 등 지역경제의 기반이 신흥 도심으로 빠져나가면서 침체에 빠져있는 중구를 되살려야 한다는 책임 역시 인사 80에 참여한 기업들이 인식하고 있는 중요과제이다.

인사 80은 지난 2004년 송도신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제2연륙교 주경간폭 연장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활동 이후 항만업계 인사들이 의기투합해 출범하게 됐다.범대위 활동당시 인천항만업계가 모처럼 단합된 의지를 모였고 이같은 분위기를 계속이어나가기위해 자연스럽게 인사 80모임이 결성되게 됐다.

인사 80은 지난 2월15일 네이버카페(http://cafe.naver.com/insa80.cafe)를 통해 회원들간 항만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현안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이어 발기인대회와 이사회를 거쳐 10일 출범한다.초대회장을 맡은 남흥우(54)회장은 “인천항 37개 업종의 대표자들이 모여 인천항의 활성화를 통해 구도심인 중구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모여 창립총회를 갖게 됐다”며 “앞으로 인천항에 1척의 선박이라도 더 들어오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범진기자 bjpai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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