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으로선 마지막 남은 재임기간 지역의 균형 발전과 친환경의 청정·주거도시 남동구 건설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다.”

지난 2000년 2월 보궐선거로 구청장에 당선된 윤태진(58) 남동구청장은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 당선됨으로써, 인천에서는 유일하게 3선 고지를 밟은 기초단체장이 됐다. 그런만큼 ‘자찬’(自讚)을 내세울 수도 있지만, 윤 구청장은 ‘초심’(初心)을 앞세웠다.

윤 구청장은 “변화가 아닌 안정적인 발전을 바라는 구민들의 뜻이 3선을 이뤄준 것이다”고 자평하며, “지난 6년간 쌓아온 경륜을 토대삼아, 첫 당선자의 마음으로 구정을 마무리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선거기간 거리에서 마주한 구민들의 따가운 목소리를 되새기고 있다”고 덧붙였다.윤 구청장은 매번 “남동구가 인천의 핵심구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인천의 행정과 금융, 정치, 문화가 남동구에 모여있고, 도시와 농촌, 공장과 주거지, 바다와 육지가 한데 어우러진, 그의 말대로 남동구는 인천의 축소판이다.

윤 구청장이 ‘지역의 균형 발전과 청정·주거도시 남동’ 건설을 내세운 점도 이런 점 때문이다.우선 윤 구청장은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도시개발사업의 완벽한 마무리를 현안과제로 꼽았다. 그의 재임기간 시작된 굵직한 신·구도심 개발 사업만 향촌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월주공 및 간석주공 재건축사업, 논현지구 택지개발사업 등이 있다. 인천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개발사업이 남동구에 집중돼 있다.

“이 사업들을 잘 마무리해, 구·신도심간 균형된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밝힌 윤 구청장은 “지난 5년간의 외형적인 발전에 더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문화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주민참여형 문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올해로 6회를 맞이한 소래포구축제를 인천의 대표 축제로 만들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논현포대 등 향토문화재 보존과 장도포대지 복원공사도 서두르기로 했다.
윤 구청장은 “비록 구의 가용재원이 부족하긴해도 교육도시로서 남동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1년 예산 중 3% 범위내에서 지역내 각급 학교의 교육시설을 개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라며 구의회에 협조를 당부했다.

만월산과 철마산, 인천대공원, 생태공원을 잇는 녹지축 조성사업을 벌인다. 인천대공원에서 장수천, 해양생태공원, 소래포구로 이어지는 자연환경 순화네트워크 조성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대규모 친환경 개발사업 이외에도 꽃길가꾸기 등 우리동네 가꾸기나 담장 허물고 나무심기, 학교 녹화사업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역시 남동구의 현안 과제다.중앙 정부가 갖고 있는 남동산단에 대한 관리 권한을 지방 정부로 가져오길 바라는 윤 구청장은 이 문제를 인천시와 소속 당 등과 긴밀히 협의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외경쟁력 지원사업과 기술지원 사업 등 지역내 중소기업 육성 계획도 마련한다. 그는 이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취업난 해소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월, 모래내, 만수, 창대, 간석자유시장 등 5개의 재래시장의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선거때 구민들과 약속한 공약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기 위해선, 구민 여러분의 지적과 충고가 필요하다. 작은 목소리에 귀기울이기 위해 구민 참여의 문을 활짝 열어놓겠다”고 열린행정 실천을 약속했다.

윤 구청장은 “앞선 재임기간 이곳에서 태어나 이곳에 묻힐 사람으로서 부끄럽지 않기 위해 지역 주민의 입장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마지막이 될 이번 재임기간 구민에게 조금도 부끄럼을 남기지 않는 깨끗한 공직자의 모습을 유지하며 영원한 남동의 자존심으로 남겠다”고 다짐했다.

김주희기자 juhee@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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