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종섭, 당장 귀국해 조사받아야" 최재형 "黃·李 문제 반드시 해결해야"
윤상현 "연이은 악재로 경고등, 육참골단 결단해야" 김경진 "읍참마속해야"

국민의힘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연합 안채원 홍준석 기자]국민의힘 4·10 총선 수도권 후보들이 '이종섭·황상무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당사자들의 결단을 연일 촉구했다.

해당 논란들이 3주 앞으로 다가온 총선 승패를 가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선거 악재를 최대한 빨리 해소해달라는 요구로 풀이된다.

경기 성남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9일 O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출국 논란과 관련해 "당장이라도 귀국해서 조사받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 대사의) 임명 자체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문제는 현재 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라며 "귀국해서 수사를 종결시키고 거기에 따라 그다음 조치를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서울 동대문을 후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이 대사의 즉각 귀국이 적절하지 않다는 대통령실 입장에 대해 "논리적으로 따지면 100번 맞지만, 현재는 선거 기간이고 선거 때는 유권자인 국민들이 헌법상의 주권재민 원칙을 아주 명확하게 확인하고 싶어 한다"며 "대통령실을 포함해 모두가 겸손하게, 겸허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이 문제가 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향해서는 "자진사퇴를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대통령이 성격적으로 읍참마속을 잘 못하시는데, 하실 때는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 후보인 최재형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최근 선거 정국에서 사소한 실수 하나가 지지율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황 수석의 발언이나 이종섭 대사의 문제는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본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결과가 나오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인천 동·미추홀을 후보인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연이은 악재로 경고등이 들어오고 있다. 선거 결과를 가름할 수도권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비록 본질에 대해 나름의 이유도 있고 억울함도 있을 것이지만 살을 내주더라도 뼈를 취하는 육참골단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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