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현대건설·흥국생명…남자부 대한항공·우리카드의 선두 다툼
남자부 3위 싸움에는 4개 팀 뛰어들어…여자부 GS는 정관장 추격에 총력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과 우리카드 경기. 대한항공 정지석 공격하고 있다.[연합뉴스]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과 우리카드 경기. 대한항공 정지석 공격하고 있다.[연합뉴스]

[연합 하남직 기자]마지막 6라운드 일정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프로배구 2023-2024 V리그는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남녀부 모두 선두 싸움, 3·4위 경쟁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여자부 정규리그 1위 매직넘버는 현대건설이 쥐고 있다.

선두 현대건설(승점 69·23승 7패)은 2위 흥국생명(승점 67·24승 7패)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2차로 앞섰다.

5경기를 남긴 흥국생명이 이번 정규리그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승점은 82다.

흥국생명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3월 12일)에서 패하더라도, 현대건설은 다른 5경기에서 승점 14를 추가하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오른다.

지난 24일 정관장에 뼈아픈 패배를 당한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2연패를 위한 매직넘버를 놓쳤다.

하지만, 1위 탈환을 향한 흥국생명의 의지는 강하다.

현대건설이 5라운드에서 패한 정관장과의 6라운드 대결(3월 2일)에서도 덜미를 잡히면, 3월 12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이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사실상의 여자부 1·2위 결정전이 될 수도 있다.

남자부 선두 경쟁은 더 뜨겁다.

26일 현재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이 승점 61(20승 11패)로, 승점 59(20승 10패)의 우리카드에 앞서 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6경기, 대한항공은 5경기를 남겨놓은 터라 대한항공을 '확실한 선두'라고 부를 수 없다.

남자부는 물고 물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어 선두 싸움의 변수는 더 많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맞대결 결과다. 3월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이는 두 팀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이 선두 싸움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우리카드가 3승 2패로 앞섰지만, 4·5라운드에서는 대한항공이 승리했다.

남자부 3위 싸움에는 무려 네 팀이 뛰어들었다.

3위 OK금융그룹(승점 50·17승 14패), 4위 한국전력(승점 47·16승 15패), 5위 삼성화재(승점 44·17승 14패), 6위 현대캐피탈(승점 44·14승 17패)이 촘촘하게 늘어서 있다.

이들 4개 팀은 모두 5경기씩 남겼다.

V리그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하면 준플레이오프를 연다.

승점 50 고지를 먼저 밟은 OK금융그룹은 4위와 격차를 벌려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린다.

다른 3개 구단은 3위 도약 또는 준플레이오프 성사를 위해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5라운드에서 현대건설을 격파하고, 6라운드 첫 경기에서 흥국생명마저 잡은 여자부 3위 정관장(승점 53·17승 14패)은 7시즌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고비를 넘겼다.

다음 목표는 4위 GS칼텍스(승점 48·17승 14패)의 추격을 뿌리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것이다.

GS칼텍스는 지난 21일 정관장에 완패해 3위 탈환에 실패했지만, 25일 IBK기업은행을 꺾고 다시 추격을 위한 동력을 얻었다.

GS칼텍스의 현실적인 목표는 준플레이오프 성사다.

3월 7일 대전에서 벌이는 정관장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 결과가 이번 시즌 정규리그 GS칼텍스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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