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6~8일 서류 접수

수도국산 박물관 전경.[사진=인천 동구]
수도국산 박물관 전경.[사진=인천 동구]

[이영란 기자]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현재 증축을 추진 중인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에 추가 전시할 유물을 공개구입하고 기증자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박물관은 다음달 초까지 공고 기간을 거쳐 오는 3월 6~8일, 유물 매매 및 기증 의사가 있는 사람들의 서류 접수를 받는다.

수집 대상은 근현대 인천 동구의 역사와 사람들의 생활상이 담긴 자료다. 조선말 개화기인 1880년부터 경제가 크게 부흥한 1980년대까지 인천 지도와 동구 사진 및 일기, 지역 산업 관련 자료 등이 중점 수집 대상이다. 특히 현대 산업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한국 최초 텔레비전 모델 ‘VD-191’, 라디오 ‘A-501’도 포함된다. 또한 기증의 경우 동구 주민들이 실제 사용했던 1980년대 이전 가전제품과 장독, 일기, 사진 등의 생활사 자료를 집중적으로 수집할 예정이다.

구와 박물관은 지난 2021년부터 증축 전시에 활용하기 위한 유물을 공개구입하고 있다. 2021~2023년까지 구입하거나 수집한 유물은 구입 1천310점, 기증 1천365점 등 총2천675점에 달한다. 그 중 2023년 구입한 H사의 ‘포니’가 대표적 유물로 꼽힌다. 포니는 한국산 자동차 최초의 독자생산 모델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어 현대사, 산업사적으로도 중요한 유물에 속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유물 공개구입 및 기증은 향후 증축 전시에 활용될 자료의 수집을 위한 것"이라며, "유물평가심의회 등의 전문 유물평가를 거쳐 공정하고 투명하게 유물을 수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물 공개구입 및 기증자 모집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인천 동구청 또는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은 2023년 12월부터 노후화된 시설 개선 및 수장·전시 공간 확충 등을 위한 증축 공사에 착공했다.

yrlee@incheonnewspap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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