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인천지부 관계자 및 도성훈 교육감이 창립총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인천지부]
사단법인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인천지부 관계자 및 도성훈 교육감이 창립총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인천지부]

[인천신문 문지원 기자] 사단법인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인천지부(인천지부)는 지난 12일 인천시 부평아트센터에서 인천지부 창립총회를 마쳤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인천지부 회원과 이윤경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회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원학운 (사)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고문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1989년에 창립된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는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위해 지난 34년 동안 교육 역사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활동하고 있는 전국 규모의 대표적인 학부모 단체이다. 

인천지부는 약 4년여의 공백 기간을 정리하고 인천 교육현장의 다양한 사안에 대해 인천교육의 한 축인 학부모와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작년 12월 창립준비위원회가 발족했고 1년 동안의 재 창립 준비 기간을 마무리하며 이날 창립총회를 진행했다.

총회에서 지부장에 이준호 준비위원(5.3합창단 운영위원), 감사에 박경래 준비위원을 선출했다.       

내년 사업 계획으로는 △회원 만남의 날 추진 △초등학교 새내기 교실 운영 △학교운영위원회 바로알기 △학부모 포럼 △학부모상담실 운영 등을 발표했다. 

이준호 지부장은 "무정부 상태의 국가와 각자 도생의 사회에서 교사는 독박 교실을 버텨야 하며 학부모에게는 배운 적도 없고 물어볼 곳도 없는 온갖 제도와 규정들을 알아서 배우라고 하고 있다"며 "그렇게 정글에 방치된 교사와 학부모가 길을 헤매고 다치고 싸우는 동안, 울타리를 만들어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야 할 교육부는 편 가르기에 앞장서며 심판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라도 생색내기가 아닌 교육부, 교육청, 관리자가 책임지는 실질적인 대책을 세우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천지부는 창립 선언문을 통해 "현시점이 인천 교육 현실을 보다 개혁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전환돼야 하는 엄중한 시기임을 인식하고 지난 4년여간의 활동 공백 기간을 과감히 청산한다"며 "30년이 넘는 인천 교육 운동의 산실로 다시 일어나 학부모와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인천교육이 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 하려 한다"고 밝혔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이윤경 회장은 창립 축사에서 “올해는 유난히 교육계가 힘든 시기였다. 경쟁교육은 더욱 심해졌고, 학생 인권은 후퇴했으며, 무엇보다 그동안 쌓아 왔던 교사와 학부모, 학생 3주체의 교육공동체가 무너진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며 "초중고를 막론하고 학교를 자퇴하는 학생이 지난해에만 5만2000명에 달한다. 학교 문턱이 다시 높아져 학부모의 학교 참여 활동도 후퇴했다"고 전했다. 

이어 "교육의 공공성과 평등성을 지향하는 참교육학부모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이 시기에 인천지부 창립은 우리 회뿐만 아니라 교육계에 활력을 주는 반가운 소식이라며, 인천 교육 발전에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립총회에 참석한 학부모들과 시민들은 최근에 경쟁교육이 점점 치열해질수록 황폐화되는 공교육의 앞날을 걱정하며 학생 인권이 회복되고 교사와 학부모, 학생 3주체의 교육공동체가 정상화되는데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가 맡은 바 소임을 성실히 수행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인천지부는 진보 성향 교육감의 교육정책에 제동을 거는 윤석열 정부의 그 어떤 간섭과 방해에도 강력한 목소리와 함께 행동에 나설 것을 인천시의 학부모들과 시민들에게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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