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플랫폼 전경. [사진=연합뉴스]
인천아트플랫폼 전경. [사진=연합뉴스]

인천시가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인 '제물포 르네상스' 추진과 연계해 복합문화공간 인천아트플랫폼의 변신을 꾀한다.

인천시는 중구 해안동에서 2009년부터 운영 중인 인천아트플랫폼을 내년에 전면 개편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시는 매년 30억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되는 아트플랫폼에 대한 운영 평가를 연말까지 마무리한 뒤 개편안을 마련해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아트플랫폼을 시민이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즐기는 공간으로 개편한다는 방향을 설정했다.

시민 참여프로그램을 다변화하고 아트플랫폼 야외광장을 활용해 축제·행사를 개최하는 등 공간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또 예술가들에게 임대료를 받지 않고 아트플랫폼 입주 창작공간을 제공하는 레지던시 사업은 내년에도 계속 운영하되 인천 예술가들의 입주 기회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해 레지던시 지원을 받은 예술가 21명 중 인천 예술가는 3명이다.

인천아트플랫폼. [사진=연합뉴스]
인천아트플랫폼. [사진=연합뉴스]

시는 레지던시 입주 예술가들이 미술 등 시각예술 분야에 편중됐다는 지적과 관련해 음악이나 문학 등 다른 분야 예술가들에게도 고르게 기회가 돌아가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기존 입주 예술가들은 "레지던시 운영에 예술계 당사자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공개 입장문을 내며 반발하기도 했다.

시가 개항기 근대건축물과 인근 건물을 사들여 조성한 아트플랫폼은 예술가들의 창작공간 제공과 기획공연, 전시 등을 통해 문화예술 저변을 넓히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아트플랫폼에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인천시 김충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제물포 르네상스에서 중요한 문화 인프라인 아트플랫폼이 주변의 상상플랫폼, 차이나타운, 개항장 문화거리 등과 연계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최적의 개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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