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치매가족 노래자랑 우리들의 블루스 성료. [사진=서구]
서구, 치매가족 노래자랑 우리들의 블루스 성료. [사진=서구]

[인천신문 김명옥 기자] 인천 서구는 지난 24일 서구치매안심센터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억쉼터와 구립 서구치매전담형 주야간보호센터가 함께 치매어르신들과 가족들을 위한 노래자랑 축제 '우리들의 블루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날 행사에는 강범석 서구청장을 비롯해 치매어르신들과 가족들 8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1부 기념행사, 2부 어르신 노래자랑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행사에서 구립 주야간보호센터 돌봄터 어르신들의 차임벨 연주를 시작으로 막을 열었다. 

뒤이어 올해 어르신들의 활동을 영상으로 소개하며 한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2부에서 시작된 노래자랑에는 다양한 사연의 참가자들이 열띤 무대를 펼쳤다. 

치매환자와 그들을 돌보는 가족들이 함께 무대에서 부르는 노래는 보는이에게 노래 그 이상의 가슴 깊은 울림을 안겨주었다. 

초로기 치매 환자인 아내의 손을 꼭 잡고 눈물을 터트려 노래를 잇지 못한 남편과 치매환자인 엄마의 밝아진 모습에 눈물을 보였던 모녀의 모습을 보고 장내는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다. 

치매환자의 딸은 “마이크를 싫어하던 엄마가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밝아지기 시작해 이제는 노래부르기를 좋아하시는 모습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각자 사연은 다르지만 치매의 아픔을 겪고 있는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며 위로해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치매가족들의 마음을 함께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고 서구치매안심센터 내의 기억쉼터와 구립 서구치매전담형 주야간보호센터가 함께 주관하면서 더욱 풍성하고 뜻깊은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됐다.

센터 관계자는 “기억쉼터와 돌봄터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분은 전화(032-718-0647)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돌봄 서비스 제공으로 치매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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