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1년 선후배 사이인 서재응(29·탬파베이 데블레이스)과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이 8일(이하 한국시간) 동반 등판, 각각 시즌 3승과 6승 달성에 도전한다.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 구단은 5일 보도자료인 게임노트를 통해 8일 오전 10시5분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김병현이 선발로 나선다고 예고했다.

탬파베이 구단은 아직 공식 예고는 하지 않았으나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8일 오전 8시15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벌어지는 뉴욕양키스와 홈경기에 서재응이 선발 등판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메리칸리그 이적 후 두번째 선발로 나서는 서재응은 이날이 홈 데뷔전인 셈이다.5승4패, 평균자책점 4.83을 올린 김병현은 친정팀 애리조나를 상대로 올 시즌 처음이자 통산 4번째로 등판한다.선발 등판은 두번째. 애리조나에게는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88로 썩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오클랜드와 텍사스를 상대로 기분 좋은 2연승에 1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달렸던 김병현은 7월의 첫 등판이던 지난 2일 시애틀전에서 4⅓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7안타의 뭇매를 맞고 6실점한뒤 승패 없이 강판했다.

홈에서 나서는 이번 등판에서는 완급조절과 컨트롤을 되살려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김병현은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필드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원정(2승2패, 평균자책점 6.82)보다 훨씬 잘 던졌다.주의할 타자로는 좌타자 숀 그린이 꼽힌다.그는 김병현을 상대로 13타수6안타, 홈런 2방을 터뜨렸다.

지난 3일 탬파베이 이적 후 첫 선발 등판이던 워싱턴전에서 5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던 서재응은 양키스를 제물로 아메리칸 리그 첫 선발승을 꿈꾼다.서재응의 시즌 성적은 2승5패, 평균자책점 5.59.서재응은 지난해까지 양키스를 상대로 2번 선발로 나서 1패, 평균자책점 6.55로약했다.

일단은 상대 전적보다도 서재응이 빨리 제 컨디션을 찾는 게 중요하다.지난달 3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한 달만의 선발 등판으로 페이스 유지에 애로를 겪은 서재응이 5이닝 이상을 효과적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예전 기량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또 공격적인 아메리칸리그 타자들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장기인 칼날 제구력도더욱 날카롭게 다듬어야 한다.서재응으로서는 양키스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개리 셰필드(17타수 8안타)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게 위안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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