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향 ‘동서축’‧인천1,2호선 ‘남북축’··· ‘인천 격자형 철도망 구축’
총사업비 1조800억원···예타 통과 시 국비 60% 지원‧시비 4320억원

인천2호선 주안~연수 연장, 인천 최대 철도 환승망 구축. [사진=박찬대 의원실]
인천2호선 주안~연수 연장, 인천 최대 철도 환승망 구축. [사진=박찬대 의원실]

[인천신문 김계중 기자] 인천 원도심 활성화의 일환으로 인천도시철도 2호선을 미추홀구 주안에서 연수구 송도까지 약 9km 연장하는 도시철도 노선이 제안됐다.

이 노선은 수인분당선을 비롯해 인천발KTX, 경강선, GTX-B 등과 연계, ‘인천 최대 철도 환승망’이 되는 한편 ‘원도심 순환망’과 ‘격자형 철도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박찬대(인천 연수구갑) 국회의원은 22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 원도심 발전계획Ⅰ’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도시철도 2호선 주안~연수 연장 노선을 건설하면 미추홀구, 연수구, 중구 등 원도심을 철도로 연결하고 서울뿐 아니라 전국으로 연결된다”며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 수립 용역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해줄 것을 인천시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이 남쪽으로 송도, 북쪽으로 검단까지 연장되고 있고 인천2호선 역시 경기도 고양과 광명, 인천 강화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2호선 시민공원역에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까지 약 9km를 잇는 노선을 제안한 것이다. 

허종식‧박찬대 의원은 “수인분당선 송도역과 연수역 사이에 인천2호선 청학역을 신설하면 인천발KTX와 경강선을 통해 부산과 목포, 강릉까지 연결되고 송도국제도시 인천1호선 인천대입구역까지 연결하면 GTX-B를 이용하는 등 인천 원도심이 서울과 전국을 잇는 허브가 될 것”이라며 “제안 노선이 ‘인천 최대 철도 환승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인천2호선 시민공원역에서 수인분당선 청학역을 거쳐 경인전철 인천역~주안역에서 다시 인천2호선 시민공원역까지 미추홀구와 연수구, 중구 등 인천 원도심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만들어지는 ‘인천 최초 철도 순환망’이 구축되는 의미도 있다.

인천2호선 주안~연수 연장, 인천 최초 원도심 순환망 구축. [사진=박찬대 의원실]
인천2호선 주안~연수 연장, 인천 최초 원도심 순환망 구축. [사진=박찬대 의원실]

인천의 철도망이 서울 방향, 동서축으로 구축된 가운데 남북축을 잇는 인천1호선에 이어 인천2호선을 남쪽, 연수 방향으로 연장하면 ‘서울 동서축’과 ‘인천 남북축’이 철도로 연결되는 ‘격자형 철도망’이 완성될 전망이다.

‘인천2호선 주안~연수 연장’ 노선의 총사업비는 약 1조800억 원(1km당 1200억 원 × 9km)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예타 통과 등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으면 60% 수준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필요한 시비는 약 4320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 

해당 노선 주변엔 각종 개발계획(주안7‧8 일원 재개발, 송도테마파크, 도시개발사업)을 비롯해 ‘1기 신도시 특별법’ 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데다, 청학사거리 일원에 역세권 개발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경제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종식‧박찬대 의원은 “원도심은 낙후된 지역이 아닌, 발전가능성과 잠재력이 큰 곳이란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번 제안 노선은 △환승망 △순환망 △격자망 등 인천 철도 체계에서 전환점으로 기록될 만큼 의미가 있고, 인천 원도심 발전의 새로운 구조와 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 의원 측은 기자회견 후 인천시장실에 제안 노선을 적극 검토‧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인천2호선 주안~연수 연장, 격자형 철도망 구축, [사진=박찬대 의원실]
인천2호선 주안~연수 연장, 격자형 철도망 구축, [사진=박찬대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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