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지고

한 참 후에

벗이

언제 왔다 갔는 지

기억들은

푸르른 산 속

어디에선가 바람따라 들려오는

풀꾹새 울음 소리

무심히

벚꽃 진 자리

다시 바라보니

빨간 버찌가

부드러운 햇살에

얼굴을 붉히고 있다

 

- 백원순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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