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6.7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6.7 xyz@yna.co.kr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7일 교착 상태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일대일 회동'과 관련해 "당장 오늘 오후도 좋다. 국회 로텐더홀에 의자와 책상 하나만 놓고 만인이 보는 가운데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 종료 직전 별도 발언을 통해 "자꾸 (회동) 형식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문제를 갖고 지금 몇 주가 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겉으로는 하자면서 뒤로는 실질적으로 반대하며 발목을 잡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다"며 "말로는 (회동) 하자면서 실제 협의를 해보면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자꾸 미룬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장 오늘 오후든, 내일이든, 모레든 다 좋다"며 "공개적으로 국정과 정치 현안, 민생에 대해 공개적으로 대화하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 국민의힘은 표리부동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게 무슨 선거 국면의 후보들 간 토론회도 아니고 굳이 형식과 절차를 갖춰서 자꾸 미룰 필요가 없다"면서 "시간이 되는 대로 아무 데서나 하자. 국민의힘 회의실도, 이 회의실(민주당 당 대표실)도 괜찮다. 아니면 국회에 다른 회의실도 많지 않으냐"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강선우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TV 토론을 하자고 해놓고, 그게 거짓말이었나 싶을 정도로 침묵으로 시간을 끌고 있다"며 "TV 토론 일정과 관련해 전혀 답하지 않으면서 계속해서 비공개 회동만 주장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국민 앞에서 할 수 없는 이야기가 뭐길래 이토록 비공개 회동을 요구하는지 의문스럽다"면서 "혹시 용산(대통령실)의 하명이 없어서 추진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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