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천진조선족민속촌
사진제공@천진조선족민속촌

[인천신문 송정훈 기자] 중국 톈진시 조선족친목회가 재외동포청 개청 축하 행사의 하나로 지난달 27일 금혼식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톈진 조선족 민속촌에서 열린 행사는 '아름다운 사랑, 행복한 동행'을 주제로 결혼 50주년 이상 된 부부 21쌍과 가족, 톈진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선족 관련 단체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금혼식에 초대된 21쌍은 결혼 50주년부터 최고는 57년까지 함께한 부부다.

행사는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신랑·신부들이 주최 측이 마련한 리무진을 타고 레드카펫을 통해 입장 금혼서약과 조선족 자녀들로 구성된 천진남개정음주말학교 학생들의 금혼식 축가, 금혼식 부부들이 자녀들에게 남기는 글과 부부 손도장이 찍힌 액자 전달, 대형 케이크 컷팅, 금혼부부들이 준비한 합창과 무용 순서로 진행됐다.

천진남개정음주말학교 학생들이 금혼식 축가를 부르고 있다
천진남개정음주말학교 학생들이 금혼식 축가를 부르고 있다

축사를 맞은 톈진시 조선족 친목회 심재관 회장은 “효는 부모를 섬기는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전통이고 효를 근본으로 삼아온 우리 민족에게 효의 정신은 가치를 매길 수 없을 만큼 소중한 무형의 유산”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효의 올바른 가치 함양과 톈진시 조선족 사회의 효도 사상 계승 및 효에 대한 올바른 인식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톈진시 조선족 민속촉은 1만4000제곱미터(4200평) 규모로 조선족 사회에서 우리 문화 계승을 위한 민족문화센터를 비롯 한글 교육을 위한 주말학교, 민속연구자료를 갖춘 연구소를 갖추고 있다.

또 아파트 60여 채와 양로원, 조선족 민속식당과 함께 93년부터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식 찜질방 전문 디자이너 여태식 작가가 디자인한 한국식 사우나를 올 9월 개장할 예정이다.

조선족 민속촌 김경세 대표는" 우리 조선족 사회는 중국 내에서 한국 전통을 유지·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번 행사도 그 차원에서 추진됐다"며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한국과 다양한 교류와 정보공유가 절실했는데 재외동포청이 톈진과 자매도시인 인천으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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