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빈번한 3~5월, 자살예방서비스 보다 촘촘하게
24시간 자살예방(1393) 정신건강(1577-0199) 상담

[인천신문 김성권 기자] 인천시가 자살률이 급증하는 봄철(3월~5월), 자살예방활동을 강화한다. 

인천시는 자살 빈발 경향을 보이는 3월~5월, 자살예방을 위한 홍보활동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촘촘한 자살예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겨울에 상대적으로 낮았던 자살률이 봄철에 증가하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으로 봄철 일조량 증가, 꽃가루, 미세먼지 등 계절적 요인과 구직·졸업·입학 등 환경적 변화, 불면증·우울증 재발, 상대적 박탈감 등 다양한 원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시의 자살 빈발 시기도 유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21년의 경우는 12월 자살자 수가 가장 많았지만 매해 봄철(3월~5월)의 평균 자살자 수(70명)가 월 평균 자살자 수(63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자살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에 비해 2021년 전국 자살률은 소폭 상승했고 인천시는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포스트 코로나 시기 사회 전반에 사회경제적 문제, 사회적응 문제, 정신건강지표 악화 등 여러 어려움이 산재되어 있어 재난 발생 후 2~3년이 지나 자살률이 급증했던 과거 사례로 미루어 안심할 수 없다.

이번 봄철 자살예방 홍보 키워드를 ‘소통’으로 정한 인천시는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요, 그래도 괜찮아요!’를 자살예방문구로 선정하고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친다. 

지하철 역사 등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과 유관기관 온라인 홍보채널을 연계해 ‘힘든 시기를 겪는 누구나 도움을 요청할 권리가 있음’을을 알리고 TBN 교통방송과 함께 캠페인도 진행한다.  

또 선별검사 접근성을 강화해 자살고위험군 조기 발견률을 높이고 등록관리 중인 자살고위험군 관리도 집중·강화할 계획이다. 

힘든 시기를 겪는 누구나 도움을 요청할 권리가 있으며,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지역별로 마련된 정신건강복지센터(자살예방센터)를 통해 정신건강전문가와 대면상담을 받을 수 있다.

언제든지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정신건강상담전화(1577-0199)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또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 누리집(www.ispc.or.kr)을 통한 온라인 상담 및 마음건강 자가진단으로도 도움 받을 수 있다.  

김석철 보건복지국장은 “자살예방의 첫걸음은 스스로의 마음을 돌보는 것이고, 자살예방의 지름길은 서로가 서로의 생명 연결고리가 되어 주는 것"이라며 “누구든지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고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주위 사람에게 봄처럼 따듯한 위로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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