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장관을 역임한 폼페이오가 김정은을 만난 일화를 공개했다. 김정은은 폼페이오와 만난 자리에서 자신은 중국을 신뢰하지 않으며 북한에 변고가 있을 때 중국이 북한에 진주한다면 대한민국의 운명도 위태로워 진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물론 그의 부친인 김정일이 과거 우리 정부 방북단을 맞아 한 이야기도 김정은의 말과 일맥상통한다. 김정일은 중국은 믿을 바가 못 되며 그저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것은 우리 민족밖에 없다고 한 발언이 그것이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수사처럼 비쳤으나 김정은이 그의 부친 김정일과 동일한 견해를 피력한 것을 보면 그 말이 꼭 빈말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여기에다가 한 가지 덧붙일 점은 2015년 백두산이 폭발할 수 있다는 우려이다. 백두산은 지난 세월 100년을 주기로 폭발을 했으며 2025년이 마지막 폭발을 한 지 100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과거 기록에 의하면, 1000년 전에는 거의 재앙 수준의 폭발을 일으켰으며, 백두산이 폭발했을 때 화산재의 일부가 일본에서도 수거됐을 정도라고 한다. 

그리되면 북한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들 것이고 이때를 틈타 중국이 북한에 자국민 보호 및 북한의 재건과 안정화를 꾀한다는 명목으로 군대를 진입시킬 것이다. 

그리되면 북한의 대응 태도는 단정할 수는 없으나 우리 정부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것이다. 우리 정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한 후 즉각적으로 지원역량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국제사회의 협력과 우리 정부의 단호한 대처로 중국 정부가 발을 빼면 그때는 남북 간 통일에 준하는 상황의 반전이 있을 것이다. 

물론 남북 간 경제력 격차가 22배에 이르고 경제 위기 혹은 인플레이션으로 세계 경제가 주춤거릴 때도 남북 간 협력으로 인한 경제적 승수효과와 민족적 자존감은 이에 비할 바가 되지 못한다. 

이밖에도 우경화로 치닫고 있는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에도 강력한 안티테제로 작용한다는 점은 덤으로 얻는 부수익이다. 

물론 북한 공무원의 부패수준은 세계 최악이며 오랫동안 분단으로 인한 이질감은 짧은 기간 내에 극복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다민족국가인 중국이 연쇄 분열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우리에 대한 안보위협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점, 상황이 다르기는 하나 일본의 우경화에 견제구를 던질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비록 남북 교류에 따른 혼란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우려해 막을 것만은 아니라는 게 70년 넘게 분단 상황에서 살아가는 민초의 작은 바람이다. 

기고. 주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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