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에서

 

겨우 낙엽 몇 잎 뒹구는 절 마당을 붙들고

어둠을 쓸고 계신 저 수도승

새벽부터 빗자루질 수행 중이시다

어제 스친 너와 나의 발자국

세속의 흔적들을 지우고 있나 보다

숱한 잡념들이 밟혔나 보다.

 

- 박얼서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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