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대형공사 수주를 위해 인천으로 본사를 이전해온 대형건설사들이 최근 3년간 관내업체 공공도급공사 금액의 30% 이상씩을 수주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지역협력업체 등록 지원에 냉담해 왔던 일부 대형건설사들이 주장해온 “공사수주가 적어 협력업체 등록지원이 지연됐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6월 21일자 1면보도>인천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관내업체 공동도급공사 금액인 4천279억4천만원 중 34.4%인 1천472억5천만원을 그해 본사를 인천으로 이전해온 1군건설사 3곳이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듬해인 2005년도 지역업체 공동도급공사 금액인 4천641억2천만원의 31.7%인 1천474억5천만원을 본사를 인천으로 옮겨온 대형건설업체 2곳이 따냈다.2004년 4월 인천으로 본사를 이전 온 (주)한양은 그해 인천도시개발공사가 발주한 송도4공구 2단지 아파트 건설공사와 굴포천 방수로 2단계 1공구 등 2개의 공공도급공사를 수주해 모두 738억1천만원의 공사수주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9월 주소를 옮겨온 일성건설(주)과 (주)삼호도 같은 해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연장사업 3공구 토목공사 392억원과 굴포천 방수로 2단계 2공구 공사 342억3천만원을 각각 따냈다.2005년 3월 본사를 이전해 온 진흥기업(주)도 같은해에만 마전~원당지구 도로개설공사와 인천연륙교 연결도로 건설공사 2공구, 논현3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13공구 등을 포함해 그해 인천지역 공동도급공사액의 22.5%에 해당하는 1천47억6천만원을 수주했다.?

같은해 일성건설(주)도 인천연륙교 연결도로 건설공사 2공구와 송도4공구 1단지 아파트공사 등 426억9천만원의 공사를 따낸 것으로 나타났다.이렇듯 최근 인천으로 본사를 이전해온 대형건설사들은 지역건설업체 자격으로 매년 30%가 넘는 공동도급 공사를 수주했음에도 등록된 지역협력업체 비율이 터무니없이 낮아 구설수에 올라왔다.?

특히 공사를 수주한 (주)삼호와 진흥기업(주)의 경우엔 인천업체 비율이 각각 3.7%와 5.1%에 그쳐 지역의 토종건설업체의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한편 최근 수주한 한 지역공사의 75%를 지역업체에 배정한 것으로 알려진 (주)한양 관계자는 “지역협력업체 운영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지역공사를 얼마나 인천업체에 주는지는 건설사의 의지에 따라 차이가 있다”며 “앞으로 지역건설 활성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구기자 jjlw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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